middleman thru 
The Third Arm
문형태 Hyeongtae Moon
2026. 7. 17. – 8. 5.

문형태의 작업은 오래전부터 관계를 하나의 존재 방식으로 탐구해 왔다. 그의 화면 속 인물들은 홀로 서 있는 듯 보이지만 언제나 서로를 전제로 존재하며, 사물들 또한 기능보다 관계를 통해 의미를 획득한다. 《The Third Arm》에서 이러한 관심은 한 걸음 더 나아간다. 관계는 더 이상 화면 안에서만 머무르지 않는다. 그것은 작가의 감각을 변화시키고 신체의 경계를 확장하며, '세 번째 팔'이라는 보이지 않는 감각을 함께 만들어내는 힘으로 작동한다. 한 점의 그림은 결국 두 개의 팔만으로 완성되는 결과물이 아니다. 그 안에는 설명하기 어려운 감각과 관계의 축적, 보이지 않는 시간과 타인의 지지가 함께 작동한 흔적이 담겨 있다. 《The Third Arm》은 그 흔적을 회화 안으로 옮겨 놓으려는 시도이다. 이름 붙여지지 않은 감각을 더듬고, 보이지 않는 관계를 따라가며, 창작의 순간에만 드러나는 ‘세 번째 팔'을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