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ddleman M 
day, day
이소을 Soeul Lee
2026. 7. 1. – 7. 24.

어제와 같은 오늘이 차곡차곡 쌓여 매일이 된다.

하루는 특별한 사건보다 반복되는 작은 시간들로 이루어진다. 하지만 같은 하루를 성실하게 살아낸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때로는 게으름에 머물고,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은 것 같은 하루를 보내기도 한다.

하지만 숲은 안다. 특별하지 않은 하루가 얼마나 소중한 시간인지를.

숲의 아침은 새들의 노랫소리로 시작된다. 다람쥐는 도토리를 모으고, 토끼는 부드러운 풀밭을 달리며, 작은 곤충들은 꽃과 나무 사이를 오간다. 어제와 크게 다르지 않은 풍경이지만, 저마다 자신의 하루를 살아간다. 그렇게 반복되는 수많은 ‘오늘’이 계절을 만들고, 숲은 조금씩 더 깊고 푸르게 자라난다.

그 곁에는 숲을 지키는 산신령 ‘미묘해씨’가 있다. 미묘해씨는 숲 속 동물들의 하루를 함께 바라보고, 씨앗 하나가 싹을 틔우고 꽃이 피고 지는 시간을 묵묵히 지켜보며, 평범한 일상이 이어질 수 있도록 조용히 곁을 지킨다. 누군가에게는 스쳐 지나갈 작은 변화도 미묘해씨에게는 숲을 살아가게 하는 가장 소중한 시간이다.

《day, day》는 그렇게 차곡차곡 쌓여가는 숲의 매일을 담은 전시이다. 특별한 사건보다 평범한 하루가 만들어내는 온기, 그리고 숲 속 생명들이 함께 이어가는 시간의 이야기를 통해, 반복되는 일상 속에 숨어 있는 작은 행복과 성장의 의미를 전하고자 한다.